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경기가 있지만, 유독 경기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기가 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맨체스터 더비다.
두 팀은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팀의 위치와 분위기는 상당히 달라졌다. 하지만 더비에서는 시즌 순위나 최근 성적만으로 결과를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이번 2026/27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 역시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맨유는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팀의 방향성을 만들어가고 있고, 맨시티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 아래 새로운 시대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번 경기는 어떤 점을 중심으로 봐야 할까?
2026/27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
이번 경기는 2026년 9월 13일 일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다.
영국 현지 기준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9월 14일 오전 0시 30분이다.
이번 경기가 더욱 관심을 받는 이유는 두 팀 모두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마이클 캐릭 감독이 임시로 팀을 맡은 이후 좋은 반등을 보여줬고, 결국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제 캐릭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서 자신의 첫 번째 완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반대로 맨시티는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이후 새로운 감독을 선택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에게 이번 경기는 첫 맨체스터 더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분위기는 맨시티가 조금 더 좋다
시즌 초반 성적만 놓고 보면 맨시티가 앞서 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첫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3승 0무 0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맨유는 첫 세 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맨유는 개막전에서 헐 시티에 패했지만 이후 입스위치 타운을 5-2로 꺾었고, 에버턴과는 2-2로 비겼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결과만 보면 맨시티가 더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맨체스터 더비는 단순히 현재 순위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운 경기라는 것이다.
특히 맨유는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라이벌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맨시티가 시즌 초반 무패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승리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맨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맨유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수비다.
맨유는 시즌 초반 공격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수비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맨시티는 이런 약점을 놓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맨시티에는 엘링 홀란드처럼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할 수 있는 공격수가 있다.
따라서 맨유가 공격을 잘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공격을 시도한 이후 공을 잃었을 때 얼마나 빠르게 수비 형태를 갖추느냐다.
더비처럼 경기의 긴장도가 높은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 공격에서는 셰슈코를 주목할 만하다
맨유에서 이번 경기의 중요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은 벤자민 셰슈코다.
셰슈코는 부상으로 약 3개월 가까이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최근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이후 에버턴전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연속으로 골을 기록했다.
특히 사바 FK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맨유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캐릭 감독 역시 셰슈코의 신체 능력과 빠른 움직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셰슈코가 이번 경기에서 몇 분을 뛰게 될지는 경기 전까지 확정할 수 없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 출전 여부와 출전 시간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래시포드의 복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마커스 래시포드도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래시포드는 한동안 맨유를 떠나 아스톤 빌라와 바르셀로나에서 임대 생활을 경험한 뒤 팀으로 돌아왔다.
현재 캐릭 감독 체제에서는 다시 중요한 선수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래시포드는 이전과 비교해 훈련 태도와 경기 집중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경기는 래시포드에게도 자신이 다시 맨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
다만 실제 선발 명단은 공식 발표 전까지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선발 출전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맨시티는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선수단
맨시티 역시 예전과 같은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마레스카 감독이 새롭게 팀을 맡으면서 전술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선수단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과 비교해 많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새롭게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가디언의 분석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난 시즌 선수들이 기록했던 출전 시간 가운데 상당한 부분을 새로운 선수들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변화는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팀을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지만, 시즌 초반에는 조직력 측면에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맨시티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
선수단에 변화가 있다고 해서 맨시티의 전력이 약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시즌 시작 후 결과만 보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경기 모두 승리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포르투를 2-0으로 꺾었다.
특히 엘링 홀란드는 시즌 초반부터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맨시티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감독과 선수단이라는 변화가 있음에도 현재까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더비의 핵심은 중원 싸움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중원이라고 생각한다.
축구에서 공격수의 결정력이 중요하지만,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는 미드필더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을 연결하느냐가 경기 흐름을 크게 좌우한다.
맨유가 중원에서 맨시티의 압박을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다면 경기 내내 수비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맨유가 압박을 효과적으로 벗어나면서 공격수에게 공을 전달한다면 맨시티 수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는 단순한 볼 점유율보다 어느 팀이 자신들이 원하는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주중 챔피언스리그도 변수다
두 팀 모두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유럽대항전 경기를 치렀다.
맨유는 사바 FK를 4-0으로 이겼고, 맨시티 역시 포르투를 2-0으로 꺾었다.
결과만 보면 두 팀 모두 좋은 분위기로 더비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일정이 촘촘한 만큼 체력 관리 역시 중요하다.
특히 경기 초반보다 후반전에 체력 차이가 나타난다면 교체 선수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질 수 있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확인할 5가지
이번 경기를 볼 때 다음 다섯 가지를 집중해서 보면 더욱 재미있게 경기를 볼 수 있다.
첫째, 맨유의 수비가 얼마나 안정적인가.
맨시티의 공격을 상대로 실수를 얼마나 줄이는지가 중요하다.
둘째, 셰슈코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뛰는가.
최근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의 출전 시간은 맨유 공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래시포드가 어떤 역할을 맡는가.
복귀 후 다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의 역할이 관심사다.
넷째, 맨시티의 새로운 선수단이 더비에서도 조직력을 보여주는가.
시즌 초반의 좋은 성적을 강한 라이벌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다섯째, 후반전의 체력과 교체 카드다.
더비에서는 한 번의 교체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
승부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
현재 기록만 놓고 보면 맨시티가 더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맨유에게도 분명한 장점이 있다.
바로 홈 경기라는 점이다.
또한 맨유는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4-0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맨시티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번 경기는 시즌 초반의 성적보다는 경기 당일의 집중력과 실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맨체스터 더비, 승리의 향방은?
2026/27시즌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는 단순히 맨유와 맨시티 중 어느 팀이 승리하느냐만 보는 경기가 아니다.
맨유에게는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가 어느 정도까지 발전했는지를 확인하는 경기다.
맨시티에게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새로운 선수단을 이끌고 강한 라이벌전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경기다.
현재까지의 시즌 성적은 맨시티가 앞서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경기 시작 전의 기록이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특히 맨체스터 더비처럼 라이벌 의식이 강한 경기에서는 한 번의 실수, 한 번의 역습, 한 번의 결정적인 선방이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단순히 “누가 이길까?”가 아니다.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먼저 자신의 색깔을 증명할 팀은 맨유일까, 맨시티일까.
이번 경기는 두 팀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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